[신세대] 대학생 어떤 은어 쓰나?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5시 35분
신세대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은어(隱語)는 학업이나 삐삐, PC통신 등과 관련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대 `어휘론' 강사인 박문성씨(32)가 최근 이 학교 1, 2학년생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은어의 유형 등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복된 것을 제외하고 은어는 모두 357개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0∼80년대 시대상황을 반영하던 짭새(경찰), 큰집(교도소) 등 학생운동과 관련된 것은 그다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땡땡이(결석), 대타(출석을 대신 해 줌), 초치기(벼락공부), 족보(시험정보), 과순이(과에서 조교를 돕는 여학생) 등 학업과 관련된 은어가 사용 빈도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삐삐와 관련된 `숫자 은어'와 PC통신과 관련된 `생략형 은어'도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5454(오빠 사랑해요), 0404(영원히 사랑해요), 4444(너 죽을래)와 방가(반갑습니다), 안냐세요(안녕하세요), 어쏴요(어서와요), 글쿤여(아！ 그렇군요) 등이 대표적인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