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경마장에 웬 축구장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5시 30분
마사회가 경주 트랙안에 경마와 전혀 무관한 축구장을 건설하고 있어 경마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마사회는 트랙내 경마공원 한켠에 오는 8월말까지 국제 규격의 잔디 구장을 만들겠다며 4억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마사회는 잔디가 덮이는 내년 봄부터 마사회와 조기협회의 축구 동아리와 인근 조기 축구단의 전용 구장으로 사용하고 이따금 국가대표 축구팀에도 빌려 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경마 시행에 필수적인 경주마 연습장 확보는 제쳐 둔 채 사람을 위한 축구장부터 건설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게 마주협회, 조기협회 등 경마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마주협회 관계자는 "경주마 연습장이 없어 경주로를 사용하고 있는데다 그나마도 비좁아 제대로 연습이 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숙원 사업인 경주마 훈련주로 건설은 2000년 이후로 미룬 채 경마 팬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직원용 놀이터부터 만드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은 처사"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