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PGA] '박세리는 한국의 우즈' 대서특필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5시 22분
미국 ＬＰＧＡ투어 미켈롭 라이트 클래식골프대회 2라운드가 비로 중단, 박세리（20．아스트라）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인근 포리스트 힐스ＣＣ（파72）에서 3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2라운드는 계속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강행하다가 빗줄기가 거세지자 결국 중단됐다.
이 때문에 박세리는 경기를 벌이지 못해 1일 2라운드를 벌인후 컷라인을 통과할 경우 이날 오후 바로 3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그러나 주최측은 1일에도 비가 올 경우 2라운드만 진행하고 이번 대회를 3라운드로 마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우로 138명중 23명만이 2라운드를 마쳤으며 예상 컷라인은 149타에서 152타로 내려갔다.
한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하루 40만부를 발행하는 미주리주 최대신문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_디스패치지는 31일자 스포츠섹션에 박세리의 기사를 1면 톱으로 대서 특필.
`스페셜 키드' 한국의 박（19）, 미국무대 데뷔'라는 제목과 커다란 컬러 사진과 함께 실린 이 기사에서 톰 위틀리 기자는 미켈롭 라이트 클래식이 미국 여자골프 역사의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게재.
그 이유는 바로 `코리안 타이거 우즈' 박세리가 ＬＰＧＡ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라며 캐디 팀 브리트의 말을 빌려 앞으로 박세리가 ＬＰＧＡ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
○…재미동포 펄 신（29）은 이날 오전 2라운드를 벌여 2오버파 72타를 기록해 4오버파 148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라운드를 끝낸 뒤 펄 신은 "컨디션이 너무 나빠 고생했다. 계속 1언터파로 가다가 막판 숏게임에서 실수로 점수가 나빴다"며 아쉬운 표정.
펄 신은 박세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며 선전을 당부했다.
ＬＰＧＡ 투어 8년째인 펄 신은 "세리의 게임을 한번밖에 못봤지만 워낙 열심히 하고 재능이 뛰어나 ＬＰＧＡ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유선방송 골프채널에서는 대회가 중단되자 지난해 가을 한국에서 열린 삼성월드 챔피언십 마지막라운드를 녹화 중계.
골프채널 해설가는 박세리의 스윙을 슬로 모션으로 분석하며 파워와 정확정을 칭찬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