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누드모델-미혼모 두얼굴 연기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4시 26분
탤런트 장진영(22)이 역할파괴를 하며 두 드라마에 나선다.
장진영이 이번에 선택한 파격변신은 `누드모델'과 `미혼모'.
누드모델은 다음달 6일 방송되는 MBC베스트극장 `함정'(극본 김태관,연출 한희), 미혼모는 오는 8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다른시간 다른장소'(극본 박언희, 연출 윤용훈)에서 연기한다.
`함정'은 이상심리를 가진 조각가의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 드라마. 자신의 모델들은 순결할 줄 알았던 결벽증의 조각가가 모델들이 더럽혀진 사실을 알고 살인을 한다는 얘기다.
장진영은 조각가 오욱철의 모델로 그의 친구인 재벌조카 정보석과 깊은 사이로 발전해 오욱철에게 살해당하는 비운의 누드모델을 연기한다.
놀라운 점은 이 누드모델 역을 위해 장진영이 `벗었다'는 사실. 드라마에는 상체의 뒷모습 누드만 나오지만, 모델로서 석고본 소품을 뜨기 위해 실제 얇은 스타킹만 신은 채 전라를 연출했다.
`다른 시간∼'에서는 지하철 매표원의 사랑을 받는 미혼모로 등장한다. 아이를 낳게 하고 죽은 남자와 아이를 남에게 줄 수 밖에 없었던 자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미스터리의 여인역을 맡았다.
한때 오해하고 비난하지만 결국은 보듬고 용서하는 상대역 역무원으로 이세창이 나온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의 남자판.
올해초 `내안의 천사'에서 권오중을 짝사랑한 여자 공학도로 TV데뷔한 장진영은 현재 KBS 일요아침드라마 `오늘은 왠지'에도 출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