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진희경 박신양-이미연] 사랑 대결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4시 25분
`정우성과 진희경은 여름 이미지, 박신양과 이미연은 가을 느낌.'
영화 `모텔 선인장'(박기용 감독－우노필름 제작)의 주역을 맡고 있는 스타들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촬영을 시작했다.
`모텔 선인장'은 한 여관의 같은 방을 찾는 남녀들을 통해 각기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 영화로 경기도 남양주군 종합촬영소에서 모텔세트를 짓고 최근 예고편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
봄, 여름, 가을 파트로 나눠져 진행될 이번 작품에서 가을 부분의 이미연과 박신양은 사랑의 추억을 더듬어가는 여자와 과거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남자로 나오고 있다.
이들은 짙은 색감의 의상과 쓸쓸한 표정연기로 과거에 얽매인 남녀의 모습을 그려냈다.
여름 파트인 진희경과 정우성은 사랑을 집착하는 여자와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는 남자 역할을 맡고 있다. 정우성이 진희경의 시선을 애써 피하는 구도로 예고편 촬영이 진행됐다.
또 박기용 감독과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은 여관방 세트에 설치된 큰 거울과 커튼이 쳐진 창문을 최대한 활용하며 커플들의 이야기 속에 감춰진 미묘한 애정심리를 포착해내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