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전문점] 바다클럽-스쿠버 다이빙장비 빌려줍니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4시 08분
값비싼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사지 않고 틈틈이 빌려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다이빙 클럽 `바다(대표 강호근·33·NAUI강사)'.
국내에서 하나뿐인 스쿠버다이빙장비 대여전문점인 `바다'에서는 호흡기, 게이지, BC(부력조절기), 물안경, 스노클, 오리발, 잠수복 등 스킨－스쿠버다이빙에 필요한 모든 것을 빌려준다.
비용은 호흡기, 게이지, BC 등 스쿠버다이빙 세트가 1만9천원. 공기통을 사용하지 않고 수중 비경을 즐기는 스킨다이빙세트(물안경+오리발+스노클)와 잠수복이 각각 7천원씩.
레털 요금은 하루 기준이지만 다이빙투어가 보통 주말을 낀 1박2일인 점을 감안해 토요일 오후에 빌려 월요일 오전에 반납하면 하루 요금만 받는다.
스쿠버다이빙장비 풀세트를 사려면 150만원∼400만원이 드는데 개인장비 보유자들의 1년 평균 다이빙 횟수는 6∼7회가 고작이어서 무리한 투자가 아닐 수 없다.
강호근씨는 "스쿠버다이빙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장비구입비를 해결해보자는 뜻으로 대여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응이 좋아 여름이 가까워진 요즘에는 하루 20여명이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보유중인 40세트가 거의 동날 지경이다.
`바다'의 단골고객인 홍경훈씨(30)는 "경제적 부담이 적고 장비 관리상태도 좋고, 나중에 개인장비를 마련할때 필요한 안목을 기를 수 있어 두달째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의 대여점이 자리를 잡자 몇몇 다이빙숍들이 대여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머잖아 본격적인 렌털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바다클럽 (02)474－4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