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레이더] 히말라야 등반대 '개고기' 논쟁
기사입력 1997년 05월 30일 14시 51분
`고산등반에서 개고기처럼 좋은 스태미나식은 없다.'
`히말라야에는 개고기를 가져가면 재수(?)없어 안된다.'
다음달 4일 출국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에 한창인 대학산악연맹 97가셔브룸원정대가 개고기를 놓고 설왕설래.
논란의 발단은 이번 원정대의 멤버로 평소 개고기를 즐기는 P모씨가 식량꾸러미에 개 한마리를 잡아 만든 육포를 집어넣는 현장이 발각되면서.
반대파는 "히말라야에 오를 사람들이 불경스럽게 무슨 개고기를 가져가느냐"는 논리.
반면 찬성파는 "어떤 병원서는 수술 환자에게 개고기를 권하는데, 히말라야 등반에서도 최대의 적인 고소증세를 이길 영약이 될 지 모른다"며 반드시 갖고 가자고 주장.
아직 결론을 못내렸으나 19명의 원정대원가운데 10명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머니돈을 털어 개고기 육포를 마련한 P씨는 출국 전날까지 반대파 대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할 예정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