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곰 타선' 활력소
기사입력 1997년 05월 30일 14시 00분
OB 심정수（22）의 방망이가 다시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강한 손목힘과 유연한 타격자세로 `타고난 슬러거'라는 말을 듣는 심정수지만 올시즌엔 유난히도 홈런포와 인연이 없던 그였다.
시즌 초반 타격 밸런스 불안도 원인이었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부상도 한 몫 했다.
볼을 던질때마다 뜨끔거려오던 오른쪽 어깨의 통증이 도진 것.
지난달 29일 1군엔트리서 제외돼 2군에서 재활훈련을 했고 18일만인 지난 17일 잠실 LG전서부터 복귀했다.
복귀후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를 기록하며 맥빠진 팀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29일 광주 해태전서는 `금상첨화'격으로 홈런포도 쏘아올렸다.
2_1로 앞서던 3회 해태 선발 김정수의 3구째를 끌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0m짜리 1점 아치（시즌 2호）를 그려낸 것.
지난달 15일 전주 쌍방울전서 마수걸이 2점 홈런을 날린뒤 44일만에 터진 `홈런포 해갈'이었다.
김한근 타격코치는 "어깨 통증으로부터 해방된 （심）정수가 한번 터진 방망이를 `몰아치기'로 이어갈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터미네이터' 김상호의 1군 복귀（30일 잠실 롯데전）와 심정수의 장거리포 충전.
방망이 침묵으로 어려운 승부를 펼치던 OB타선은 두 가지 호재로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