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내주 초 '대포 가동'
기사입력 1997년 05월 30일 13시 59분
이제 분위기가 달라진다.
현대 타선의 `무게중심' 박재홍（24）이 빠르면 다음주초 수원 한화 3연전부터 컴백한다.
10일 넘게 쉬면서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아 쇠뭉치를 달아놓은 것처럼 묵직하던 허리가 훨씬 가벼워졌다.
현대 코칭스태프는 그동안 허리 부상으로 빠져있던 박재홍을 하루빨리 합류시키기 위해 계속 상황을 체크해왔다.
지난 22일 데뷔후 처음 엔트리에서 빠진 뒤 다음날인 23일 팀지정 서울중앙병원에서 MRI（자기공명촬영）로 정밀진단을 받았다.
처음 아프기 시작한 지난 14일 밤 X레이를 찍어본 결과 척추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본다는 심정으로 더 정밀한 검사를 받은 것.
결과는 역시 디스크가 아닌 피로 누적으로 인한 근육통으로 밝혀졌다.
일단 뼈가 괜찮다는 말에 한시름을 덜게된 박재홍은 새로 시작하는 다음주부터 한가지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빠르게 놀릴 생각이다.
말할 것도 없이 홈런왕 경쟁 얘기다.
다행히 아직은 1위인 삼성 이승엽（12개）과 1개차로 2위를 지키고 있어 추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더욱이 올시즌 3차례나 한게임 2홈런을 칠 정도로 몰아치기에 강한 박재홍이니만큼 홈런왕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한창 감이 좋았을 때 빠지는 바람에 속이 상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리 회복돼 불행중 다행이죠."
박재홍의 가세로 다음주부터 홈런왕 경쟁은 다시 시끌벅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