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러브 앤 러브 - 젊은이들의 슬픈 사랑 노래
기사입력 1997년 05월 30일 13시 55분
젊은이들의 이색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 소극장용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스포츠조선, (주)PMC．환퍼포먼스가 공동주최,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뚜레박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러브 앤 러브'가 화제작.
유명작가 머레이 시스갈의 원작을,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연극인 김광보가 극의 내용을 우리 현실 감각에 맞게 재구성, 연출을 맡아 무대형상화한다.
김광보는 "사랑에 관한 많은 작품들 중에서 소극장 뮤지컬에 딱 맞는 구성과 형태(무대, 등장인물, 내용)를 갖추고 있다"면서 "슬픈 사랑의 노래는 관객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얻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1997년 한강고수부지. 대학동창인 진원과 준상 그리고 준상의 아내인 혜린은 각각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만나게 된다.
대기업 과장인 준상은 아름다운 부인 혜린과 안락한 가정을 꾸렸으나 아내 외에 사랑하는 여자가 생겨 혜린과 이혼합의를 보기 위해 고수부지에서 만나기로 한 것.
그러나 대학시절 수재였던 진원은 사회에 나와 실패만 계속 되는 인생을 살다가 의욕상실증에 걸려 한강으로 뛰어내려 자살을 하기 위해 그곳으로 갔던 것.
마침내 세사람은 한자리에 서게 되고 준상은 진원에게 삶의 의욕을 찾아주기 위해 자신의 아내 혜린과 계약적인 사랑을 나누도록 유도한다. 이들의 거래는 암묵적으로 이루어진다.
결국 혜린은 진원, 준상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 역시 얼마가지 않아 실패로 끝나게 된다. 준상은 전처인 혜린을 되찾으려고 애를 쓰나, 진원 역시 혜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준상은 다시 혜린을 차지하고 이들은 사랑의 상처를 노래부르면서 막을 내린다는 게 극의 흐름이다.
배우들의 실명을 극속에서 그대로 사용한 이 무대는, 연극배우 겸 탤런트인 유준상과 노진원이 차세대 뮤지컬배우를 꿈꾸며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여기에 영화 드라마 악극 음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혜린이 가세,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제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안무상을 받은 서병구가 색깔있는 춤을,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이동준이 신감각의 노래를 선사한다.
4인조 밴드인 `도라'의 라이브 연주도 관심거리. 월∼수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 7시30분. 일 공휴일 오후 3시, 6시30분. (02)736－8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