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5월 9S 도전 '꼭 해낸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30일 13시 55분
주니치 `한국산 폭격기' 선동열（34）이 센트럴리그 타이기록과 함께 선두 추격의 징검다리를 놓겠다는 2가지 목표를 갖고 지바에 도착했다.
31일과 다음달 1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센트럴리그 선두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르는 선동열은 목표 달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5월 들어 8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선동열은 31일 야쿠르트전에서 세이브를 따내면 센트럴리그 월간최다인 9세이브의 타이기록을 일구게 된다.
지난 29일 고시엔 한신전에서 주니치가 2대3으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센트럴리그 신기록과 일본 프로야구 타이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놓친 선동열은 지난 89년 8월 가쿠 겐지, 90년 6월 요다（이상 주니치）, 작년 6월 사사오카（히로시마）가 각각 기록한 센트럴리그 월간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만은 세우겠다는 각오다.
선동열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지만 일본 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없는 것이 아쉽다. 이달에는 리그 타이기록을 세운 뒤, 다음달 일본 월간 최다세이브 신기록도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1일 선발로 예상되는 야마모토 마사히로는 7승으로 리그 다승 선두인데다 선동열과 6승－6세이브를 합작한 `무적 콤비'여서 선동열이 또다시 세이브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선동열은 첫 기록달성과 함께 리그 수위 야쿠르트를 추격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29일 현재 주니치는 22승21패로 야쿠르트（26승18패）에 3.5게임차 뒤져 있고, 21승20패인 2위 히로시마에 승률 5모차로 3위다.
따라서 선동열은 야쿠르트전에서 `지킴이'로 최고의 활약을 펼쳐 최다세이브 타이기록 달성과 함께 선두 추격의 디딤돌을 놓을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