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금녀의 벽' 무너진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9일 15시 17분
육군및 공군사관학교가 여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군의관에 대해서도 `금녀의 벽'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최근 전국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군진（軍陣）의학과 장기복무 군의관제도에 대한 순회설명회에 이화여대를 포함시켰다.
국방부는 이 자리에서 여자들이 군의관으로 진출할 경우 신분보장과 진급 등에서 상당히 유리한 점이 많다는 등 `회유성 설명'을 곁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의무감실의 조영기대령은 "사관학교에서 여생도를 받고 있는 마당에 여성 군의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아직 여성군의관 모집을 공식적으로 결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여의사가 지원할 경우 `민원성 현안 해결의 방식'으로 채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역시 여성의 사회적 진출 다양화라는 측면 이외에도 많은 여군들이나 군인가족들을 진료할 의사 가운데 여의사도 필요하며
일부 분야에서는 여의사가 훨씬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치과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는 최근 기관지 등을 통해 군의관 여성진출 허용 추진을 밝히고 관심있는 여자의사들의 문의및 참여를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