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진공압축기구' 오래쓰면 임포 위험
기사입력 1997년 05월 29일 14시 51분
경로당에서 잘 팔리는 인기상품 가운데 진공압축기구가 으뜸이라고 한다.
사회적, 신체적으로 전성기를 지난 노인들이 모인 곳에서 아직까지 성기능이 좋은 사람은 단연 군계일학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정리하는 시점에 선 노인들이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분이 바로 `힘'이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경로당에는 진공압축기구를 비롯한 각종 기구와 약물을 파는 장사꾼이 줄을 잇는 것이다.
진공압축기구란 성기보다 조금 크게 만든 진공실을 성기에 씌운 뒤 공기를 밖으로 뽑아내 진공상태를 만들어 성기 안에 피가 고이도록 설계된 기구다.
일단 발기가 되면 고무밴드로 성기 기시부를 묶어 피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발기를 유지하게 한다.
진공압축기구는 사용이 간단하고 누구든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자연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무엇을 강제로 하는 일에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
진공압축기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혈관이 탄력성을 잃게 된다.
진공압축기구와 함께 많이 팔리고 있는 음경고리 또한 성기 안의 피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발기력을 증진시킨다는 원리여서 혈관의 타력성을 잃기는 마찬가지다.
발기의 원리는 음경안의 해면체에 피가 고이는 것이다.
이 해면체도 혈관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데 이 해면체가 탄력을 잃는다면 어찌되겠는가.
진공압축기구의 또다른 단점은 시간을 오래 끌 경우 가끔 고무밴드를 제거한 뒤 휴식을 시킨 다음 다시 똑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하고, 성관계를 갖기 전 기구 조작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또 사정하기가 곤란해 사정액 배출장애 현상도 올 수 있으며 음경이 과대팽창되므로 심한 불쾌감을 갖게 된다.
이런 기구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임포 현상이 올 위험성이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X한호비뇨기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