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문] EMI와 손잡고 활동재개
기사입력 1997년 05월 29일 14시 51분
홍콩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북경 출신 여가수 왕정문(王靖雯．28)이 26일 영국 최대의 음반 레이블인 EMI와 새로 계약을 하고 가수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94년 출연했던 영화 `중경삼림'의 흥행 성공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그녀는 작년 중국의 록가수 두유와 깜짝 결혼발표를 한 뒤 모든 활동을 일체 중단했었다.
올해초 예쁜 딸의 출산과 함께 한동한 휴식기를 보낸 그녀는 자신의 프로듀서인 알빈 롱과 이달초부터 북경에서 새 앨범의 녹음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계약은 왕정문이 지난 7년 동안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온 폴리그램사와 결별하고 EMI사를 새 파트너로 삼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홍콩에선 큰 화제가 됐다.
솔로앨범 `ME'와 `천공'이 잇따라 대성공을 거두면서 어느덧 그녀는 음반업계의 `황금알 낳는 거위'로 대접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에서 왕정문처럼 음반 판매고 30만장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가수는 배우를 겸하고 있는 곽부성과 여명 정도다.
한국에서도 베스트 앨범격인 `악악전선'이 수만장이 팔릴 정도로 그녀는 이제 범 아시아적인 히트 메이커로 부상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창법이 주무기인 그녀는 동갑내기 남편으로부터 도시풍의 경쾌한 리듬성향 등 음악적으로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시인하고 있다.
다른 홍콩 스타들과는 달리 홍보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평이지만 올 가을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도시의 콘서트 추진과 광고출연 등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