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 베스트6 윤곽 잡았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8일 13시 49분
여자배구 국가대표 10년 콤비 장윤희（27）－홍지연（27．이상 LG정유）의 태극마크 반납으로 생긴 빈자리는 어떻게 채워지고 있을까.
김형실 감독（담배인삼공사）을 사령탑으로 지난 6일 출범한 여자배구 대표팀 `베스트6'의 윤곽이 드러났다.
장윤희_홍지연의 퇴진으로 급격한 세대교체를 겪고 있는 대표팀에서 급부상한 인맥은 장소연（23）－강혜미（23）－한인영（20）으로 이어지는 `선경 트리오'.
97배구 슈퍼리그서 소속팀인 선경을 창단（77년） 이후 처음으로 슈퍼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이들은 대표팀에서도 기둥멤버로 자리잡았다.
장소연은 홍지연이 빠진 센터 진의 간판으로 떠올랐고, 강혜미는 세터, 한인영은 라이트에서 주전으로 확정됐다.
특히 올해 20세인 실업 2년생 한인영（20）의 주전 발탁은 파격적이라 할 만하다.
국가대표의 `대기소'격인 유스팀이나 주니어팀에조차 얼굴을 내밀지 못했던 한인영은 97슈퍼리그에 이어 20여일간의 대표팀 합숙훈련에서 빼어난 기량을 발휘, 일약 주전으로 발탁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인영과 함께 호흡을 맞출 라이트 콤비는 대표팀 최고령（27세）으로 주장인 김남순（한일합섬）이다.
장윤희의 공백이 커보이는 레프트는 구민정（한일합섬） 정은선（흥국생명）이 주전멤버이고, 정선혜（LG정유）가 이들의 뒤를 받칠 예정이다.
이밖에 박수정（LG정유）이 무릎부상에서 회복되면 장소연과 함께 속공과 블로킹을 담당하는 센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형실 감독은 "여자대표팀의 첫 시험무대는 오는 7월4일부터 시작되는 98세계 배구선수권 아시아 예선전"이라며 "박수정 외에는 부상선수가 없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