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김명완 3단 ●정대상 7단
기사입력 1997년 05월 28일 13시 49분
제9보(167∼184)＝지면관계상 전보에서 언급하지 못했던 상변 승부처를 다시한번 자세히 해부해보자.
흑 67이 패착이라 했다.
이 수론 69에 먼저 막고 백 76 때 두어 백 74, 흑 70, 백 72, 흑 73, 백 78 때 흑 `가', 백 `나'를 교환한 뒤 흑 82에 벌려두었으면 흑 승이라 했다.
이것이었으면 흑이 1집반 정도 이길 것이라는 김 3단의 형세판단.
흑 67에 백 68이 승착으로 뒤늦게 흑 69에 젖혀 봤지만 82까지 상변이 백의 차지가 되어 백 승이 확정되었다.
국후 흑 69로 흑 1로 뚫고 나가는 수가 유력했다는 검토가 있었다.
그러면 백 2로 흑 두점을 잡고 흑 3으로 막아 이하 9까지 흑은 상변을 차지할 수 있어 알 수 없는 승부라는 것이 그것인데….
그러나 다음 백 10에 A．B가 맞보기로 들어 역시 흑이 안되는 모습.
흑 1로 지키면 백 2．4로 역시 A．B가 맞보기로 흑의 역불급.
또한 흑 1로 상변을 지켜보려해도 백 2．4로 오히려 흑이 걸려든다.
흑은 끝으로 83으로 다가서 백의 사활을 추궁해 보지만 94까지 백의 삶엔 지장이 없는 모습.
흑 85로 86에 뻗어 잡으러가는 것은 백 93에 끼워 붙이는 수가 있어 역시 백 삶엔 이상무.
이후 흑은 끈질긴 투혼을 발휘하며 맹추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덤의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수순은 총보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