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영] 화려한 변신
기사입력 1997년 05월 28일 13시 49분
`이민 1.5세대'의 모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LA 출신의 건강미 넘치는 아가씨 한명이 `코리안 드림'을 찾아 나섰다.
1M77, 34－24－36의 볼륨있는 몸매와 시원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모델 출신 탤런트 소수영(22).
SBS TV 수목드라마 `모델'에 이정(장동건)의 여자친구로 29일 첫선을 보이는 그녀는 지난해 슈퍼엘리트 모델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낯익은 얼굴.
미국 LA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자랐으며 현재 UC샌디에이고 대학 신방과 2년 휴학중이다.
아직은 한국말보다 영어가 쉽고, 사고방식과 문화가 달라 힘든 점이 많지만 "어려서부터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게 돼 즐겁다"며 마냥 행복한 표정이다.
`모델'에서 맡은 역할은 장동건의 미국체류 시절 친구인 `유진'.
미국에서 깡패처럼 지냈던 장동건과 동거했던 여자로 그를 만나기 위해 홀홀 단신 날아와 평지풍파를 일으킨다.
그녀의 등장으로 장동건의 어두운 과거는 드러나고 김남주와의 관계도 파국을 맞게 된다.
하지만 카르멘을 연상시키는 뜨거운 정열과 현실에 대한 좌절 때문에 결국 자신도 자살로 짧은 인생을 마감하고 만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극중 슈퍼모델 대회에 출전하는데 실제 성적처럼 3위에 오른다고.
"못피우는 담배를 계속 물고 있어야 했던게 가장 힘들었다"는 소수영은 "우는 연기를 하는데 진짜로 눈물이 나와 너무 신기했다"고 말할 만큼 순진한(?) 아가씨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고생하는데 꼭 성공해야죠"라는 강한 승부근성도 숨기지 않는다.
전문모델답게 SFAA컬렉션, 앙드레김 컬렉션 등 수많은 패션쇼에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앞으로 연기와 모델활동을 병행할 생각.
소수영이 과연 연기자와 모델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움켜쥘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