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한국핸드볼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사상 첫 8강
기사입력 1997년 05월 28일 00시 44분
한국은 27일 일본 구마모토 파크돔체육관에서 벌어진 97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유고와의 16강전서 연장까지 가는 1시간50분간의 혈투 끝에 37대33의 역전승을 거두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출전 11년만에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며 지난 88서울올림픽 준우승의 영광을 재현했다.
조치효(27．1m90)는 유고의 2m20 `인간장대' 네나드 페루니치를 찰거머리 마크하며 9득점을 기록,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윤경신과 조범연은 각각 8골씩 터트리며 지원사격했고 `월드 GK' 이석형도 10여차례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선방했다.
예선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 등 유럽 강호들을 잠재웠던 한국은 장신 군단 유고를 맞아 진땀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29_30으로 뒤진 후반 종료 24초전 피벗맨 김용진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전후반 5분씩의 연장전.
연장 전반 3분 동안 득점없는 살얼음 승부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조치효에 의해 균형이 깨어졌다.
조치효는 유고의 패스를 가로채 질풍처럼 돌진, 통쾌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31_30 한국의 리드.
한국은 유고의 잇따른 패스미스를 틈타 윤경신이 단독 찬스에서 연속 2골을 뽑아냈고 이어 조치효가 1골을 보태 34_31로 연장 전반을 마쳤다.
연장 후반들어 조범연과 박성립이 3분께 유고의 수비진을 뚫고 번갈아 슛을 성공시켜 36_3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후 8시 구마모토 파크돔체육관에서 러시아_튀니지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