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구원투수 힘만 뺀 소모전
기사입력 1997년 05월 28일 00시 35분
이긴 OB나 패한 해태 모두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OB는 0_2로 뒤지던 7회초 7번 장원진의 동점 홈런포가 터지자 마자 김경원을 3번째 투수로 8회 투입했다.
김경원은 최근 5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전성기때의 구위를 완전 회복한 상태.
게다가 지난 20일부터 한자리수 안타를 기록하는 팀타선을 믿기보다는 확실한 뒷문 잠그기로 승리를 이끌어오겠다는 계산도 있었다.
해태도 마무리 임창용을 9회 마운드로 내보내 필승의 의지를 다졌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OB가 12회초 2사 1, 2루서 2번 정수근의 2타점 중월 2루타로 힘겨운 승리를 얻어냈지만 두 팀 모두 구원투수를 소모했다는 점에서 잃은 것이 많았다.
김경원은 4⅓이닝 동안 마무리의 투구수로는 지나치게 많은 71개를 던지면서 힘을 소진했고 임창용 또한 4이닝으로 67개를 뿌려대 체력이 크게 소모됐다.
1승이 소중하고 1패가 가슴 아픈 법이지만 페넌트레이스는 126경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