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지] '흑백화면' 춤-미소로 화사한 유혹
기사입력 1997년 05월 27일 16시 17분
화장품 CF는 보통 화려한 색조를 띠게 마련이다.
제품의 기능보다 분위기가 강조되는 화장품 광고 성격상 주소비자인 여성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시각적인 화려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유니코스의 '일렘'CF는 정반대의 전략을 채택했다. 모든 장면을 모노톤으로 처리, 역으로 '튀는' 방법을 골랐다.
그 흑백의 화면에서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춤을 추는 여성 모델.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끈다. 감각적인 춤 솜씨, 환한 미소가 흑백 화면을 어떤 컬러 보다 화사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일렘'광고의 주인공은 권이지. 95년 CF모델로 데뷔 'ZEC'CF 등을 찍었다.
'F.O.9' '케스케이드' 지면 광고등이 그녀가 주연한 광고.
"춤요? '일렘'광고를 본 사람들이 그런 질문을 많이 하시던데. 촬영때 특별한 안무없이 즉석에서 춤 동작을 만들었죠. 남들추는 만큼 춘다고 해야겠죠?"
권이지의 최대 장점은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든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 권이지는 소녀의 천진난만함과 여인의 성숙함을 함께 풍긴다.
도한 성형미인이 판치는 요즘, 가공되지 않은 그녀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부족함이 없다.
'일렘'광고에서 색조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그녀가 빛날 수 있는 이유는 저절로로 우러나오는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립스틱 색깔 하나만 바꿔도 천의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CF모델로서 그의 강점이다.
"카메라 앞에 서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요. 편하게 제품 분위기에 맞추다보면 절로 다양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마련이죠."
1m72, 49kg, 그리고 길고 예쁜 다리를 갖고 있는 권이지는 현재 한국 선교신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재학 중.
최근 KBS슈퍼탤런트 선발대회서 동상을 받아 탤런트로 첫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