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앞바다] 호화유람선 뜬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7일 15시 13분
`목포의 눈물'이라는 애절한 노래로 잘 알려진 목포 앞바다에 호화 유람선이 뜬다.
목포의 토박이 기업인 (주)해도상사(대표이사 송주용)는 오는 31일 목포시 대만동 선착장에서 196톤급 관광유람선 해도마리너호의 취항식을 갖고 6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
승선 정원 210명의 해도마리너호는 인천의 코스모스호와 하모니호에 이어 해양유람선으로는 국내 제3위 규모.
20억원을 들여 만든 이 배는 1층에 객실, 2층에 연회장과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으며 3층은 햇빛과 바닷바람을 즐길 수 있는 노출 갑판을 만들어놓았다.
유람코스는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의 군량미 저장소였던 고하도를 일주한 뒤 한라조선소를 거쳐 돌아오는 A코스와 대불공단 영산강∼하구언∼하당을 지나 갓바위까지 갔다오는 B코스 등 2개 노선이 있다.
갓바위에는 신안 부근 해저에서 건져올린 도자기 등 유물이 보관된 남농유물전시관이 있다.
양쪽 코스 모두 1시간 남짓 걸리며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
다도해 특유의 점점이 흩어진 섬과 등대를 스칠 듯 지나가는 바다 풍경도 걸작이지만 바다 위에서 유달산을 정점으로한 목포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멋지다.
목포시측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목포의 해상관광이 해도마리너호의 등장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20t 미만의 낡고 작은 배들이 유람사업을 전담, 90년대들어 해상관광수입이 격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도상사 송주용 사장은 "올시즌은 2코스지만 내년부터는 3∼4개 코스를 더 개발하고 선상 결혼식도 유치,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목포의 멋을 더 밀도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