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이석형] 득점-최우수GK 눈독
기사입력 1997년 05월 27일 14시 52분
세계적인 골잡이 윤경신（24．독일 굼머스바흐）은 득점부문에서, `월드 GK' 이석형（26．아이슬란드 FH）은 `최우수 골키퍼' 부문에서 각각 강력한 대권주자로 입후보했다.
윤경신은 예선리그를 마친 26일 현재 36골（게임당 7.2골）로 득점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쿠바의 카를로스 레이날도（43）, 2위는 아이슬란드의 발디마르 그림슨（40골）.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9골（게임당 6.97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윤은 매경기마다 1∼2명의 전담마크맨에 시달리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며 득점레이스에 제동이 걸렸지만 최근 한국팀의 공격 다변화로 집중마크의 족쇄가 풀리면서 다시 고성능 점프슛을 가동하고 있다.
윤경신이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를 경우 지난 95년 아이슬란드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2연속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왕거미 수문장' 이석형는 윤경신 보다 개인타이틀 획득이 더욱 유력하다.
이석형은 `최우수 골키퍼'를 결정짓는 골키퍼 방어부문에서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석형은 26일 현재 51세이브로 1위인 일본의 유키히로 하시모토（52세이브）와는 1개 차이다.
특히 이석형은 지난 25일 이탈리아전에서 38.9％라는 놀라운 방어율을 올리며 무려 14개의 세이브를 추가,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일본의 유키히로가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어서 이석형의 선두 입성은 이미 예약돼 있는 상태다.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 영예의 개인 타이틀로 꼽히는 득점왕과 `최우수 골키퍼'에 도전하고 있는 윤경신과 이석형.
이들이 폐회식에서 개인 타이틀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 지는 한국의 8강 진출 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