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마이애미 황소뿔 꺾었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7일 14시 50분
마이애미 히트가 2연패（連覇）를 노리는 시카고 불스를 격파, 탈락의 위기를 모면했다.
마이애미는 27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NBA（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이스턴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4차전서 알론조 모닝과 팀 하더웨이가 모처럼 멋진 콤비플레이를 연출하며 시카고를 87대80으로 제압, 3연패 끝에 첫 승리를 올렸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시카고와의 역대 플레이오프 대결서 9전전패 끝에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으며 시카고에서 벌어질 5차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홈에서의 6차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모닝（18득점 14리바운드）과 하더웨이（25득점 6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3쿼터 초반 56_35까지 크게 앞서 나가던 마이애미는 4쿼터서 시카고의 `농구황제' 조던에게 연속 18실점하고 피펜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83_80까지 추격 당했다.
그러나 경기종료 23초를 남기고 모닝의 통렬한 덩크슛이 터지고 하더웨이가 쐐기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천금같은 1승을 올렸다.
역대 플레이오프서 득점 랭킹 1위（게임당 33.9점）를 달리고 있는 조던（29득점）은 이날 3쿼터 4분여까지 14개의 야투 전부를 실패했으나 4쿼터서만 팀득점 23점중 20점을 혼자 도맡으며 분전했다.
한편 시카고의 `말썽꾸러기' 데니스 로드먼（13득점 11리바운드）은 이날도 모닝과 격한 몸싸움을 펼쳐 플레이오프들어 15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