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대표] '프랑스 경계령'
기사입력 1997년 05월 27일 14시 45분
한국 청소년（19세 이하） 축구팀에 `프랑스 경계령'이 내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국 브라질 남아공과 함께 예선 B조에 속한 프랑스가 역대 최강 전력을 자랑하며 오는 1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의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것.
특히 프랑스는 98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진작부터 이번 세계대회를 `미니 월드컵'으로 삼고 전폭적인 지원아래 착실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한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7일 이영기 코치（이천실고 감독）를 프랑스에 급파, 전력 분석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영기 코치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프랑스서 막을 올린 툴롱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하는 프랑스 청소년팀의 예선 3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프랑스가 최대 난적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당초 브라질을 최강으로 꼽은채 남아공과 프랑스를 상대로 최소한 1승1무를 거둬 16강 결승토너먼트에 오른다는 한국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박이천 감독은 "프랑스는 예상과 달리 세기와 체력, 조직력을 모두 갖춰 브라질보다 훨씬 더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와 2차례 평가전을 치렀던 아프리카 가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남아공 브라질과의 경기서 승부를 걸 생각"이라며 종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프랑스전서는 수비를 대폭 보강, 이기기 작전보다는 비기는데 주안점을 둬 체력을 비축한뒤 예선 마지막 경기인 브라질전에서 `배수의 진'을 친다는 것.
한편 프랑스는 지난해 지역예선을 겸해 치른 유럽청소년선수권에서 포르투갈 스페인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3승1무（5득점 2실점）를 기록, 지난 77년 제1회 대회（7위）이래 20년만에 본선에 올라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