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김응용감독-박재홍선수 백과사전에 올라
기사입력 1997년 05월 27일 14시 38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해태 김응용감독, 현대 박재홍의 공통점은?
무슨 뜬금없는 질문인가 하겠지만 이들 사이에는 분명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세계 최고의 백과사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
해태 김응용감독과 현대 박재홍이 `97년 브리태니커 세계연감'에 등장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리태니커는 229년 전통을 자랑하며 전세계 백과사전의 대명사격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으로 유명한 출판사.
이곳에서 발간한 `브리태니커 연감' 한글판 `96년 화제의 인물'편에 김감독과 박재홍이 실려있다.
이 책은 지난 한해동안 세계 각지에서 뛰어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김감독과 박재홍은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인물로 선정됐다.
프로골퍼 박세리와 후쿠오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이봉주가 함께 소개된 체육인들.
원고지 10여장 분량의 김응용감독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현대를 누르고 7번째 패권을 차지하는 순간이 도입부로 쓰여졌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이던 1950년 부친을 따라 월남해 당시 한국운수（현 대한통운）의 연습생으로 선수생활을 시작, 60년대 최고의 홈런타자로 성장하기까지의 개인약사를 소개했다.
해태가 가장 어렵다고 평가되던 지난해 `V7 신화'를 창조한 김감독은 내년중 사령탑 첫 1천승의 영예를 안게 될 것이라고 글은 끝을 맺고 있다.
박재홍편은 지난해 사상 초유의 `30－30（홈런－도루）클럽' 가입과 부정 타격 시비 등 1년 내내 따끈따끈한 화제를 몰고 다닌 그의 활약상을 기술했다.
백과사전에 소개됐다는 말을 들은 박재홍은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요"라며 모르는새 너무 유명해진 것을 오히려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