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월드스타'로 뜬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6일 14시 40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에 또 한명의 `월드 스타'가 탄생할 것인가.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는 세계 배구스타들의 등용문이다.
한국은 역대 월드리그에서 3명의 선수가 개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세진（삼성화재）에게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은 그가 94월드리그서 최고 공격수로 선정돼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명세터 신영철（삼성화재）은 91, 94대회서 세터상을 수상했고, 박희상（대한항공）은 94대회서 리시브 부분 1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이번 97월드리그（5월16일∼7월5일）에서는 누가 `월드 스타'의 영예를 누릴까.
한국팀 관계자들은 `갈색 폭격기' 신진식（삼성화재）을 `스타 탄생'의 유력한 후보로 꼽고있다.
신진식은 97대회가 월드리그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데뷔 무대.
지난 95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신은 작년 4월 96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서 일본전 승리의 주역으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그는 한국이 96월드리그에 선수부족으로 참가하지 못함에 따라 이번 97월드리그에서 뒤늦은 신고식을 치르게 된 것.
한국이 4게임을 치른 26일 현재 그의 `신고식 평점'은 A학점.
신은 한국이 세계배구 `빅3'권인 네덜란드 쿠바 러시아와 함께 예선 C조에 편성돼 4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보이고 있으나 뛰어난 개인성적으로 주목을 끌고있다.
신진식은 24일 쿠바와의 광주 홈경기 1차전에선 4득점 25득권을 기록, 쿠바의 에르난데스 오스발도（8득점 21득권）와 함께 최다 킬（득점+득권）을 작성했다.
이어 25일 2차전에선 3득점 14득권을 기록했다.
신진식은 오는 31일과 6월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러시아전에서 그의 진가를 다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