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영화 '유령들'서 시장역 변신
기사입력 1997년 05월 26일 14시 40분
중후해 보이는 50∼60대의 백인 신사. 그러나 잠시 후면 불룩한 배가 무색하게 엄청난 파워의 브레이크 댄스와 문 워킹을 선보인다.
언뜻 보면 불가능해 보이지만 전혀 이상할 것은 없다. 이 노신사의 정체는 특수분장을 거친 마이클 잭슨이기 때문.
잭슨은 최근 칸 영화제에 출품됐던 38분짜리 미니 영화 `유령들（Ghosts）'에서 극중 소도시인 노말 밸리의 시장역을 맡기 위해 고도의 분장을 거쳤다.
짧은 시간에 1천600만달러（약 144억원）의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 이 영화의 분장은 어찌나 완벽했는지 촬영장에 늦게 도착한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 재닛 잭슨까지도 깜빡 속을 정도였다고.
재닛 잭슨은 마이클의 분장실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님'에게 "혹시 우리 오빠를 보지 못했느냐"고 연방 물었고 사실을 알고 나서는 거의 기절할 지경이 됐다는 것.
잭슨은 과거 `스릴러'의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이 영화에서 시장 외에도 특수효과를 빌려 모두 5명의 유령 역할로 분장, 그 자신의 모습으로 등장한 것을 포함해 1인7역을 해내기도 했다.
영화 `유령들'은 본 영화가 끝난 뒤 약 5분여에 걸쳐 잭슨이 시장과 고양이 유령으로 변신하는 특수 분장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유령들'의 수록곡들과 `히스토리'앨범 수록곡들을 댄스 버전으로 편집한 새 앨범 `블러드 온 더 플로어'를 내놓은 잭슨은 지난달 미국 클리블랜드에 있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형들과 함께 활동한 그룹 잭슨5의 일원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잭슨은 역대 헌액자들중 최연소（39）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