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 삐삐로 인터넷 접속한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6일 13시 47분
`삐삐로 인터넷 접속도 가능해진다.'
무선호출시장이 대변혁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의 저속 일방향 호출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속호출방식 시대를 맞게 된 것.
지난 1일 시작된 (주)해피텔레콤의 국내 첫 상용서비스에 이어 오는 7월 1일부터는 SK텔레콤(012)과 제2사업자(015) 등 나머지 11개 무선호출 사업체들이 일제히 고속무선호출 서비스를 개시한다.
고속무선호출은 기존 호출방식이 1,200bps 속도의 저속인데 비해 6,400bps의 고속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쉽게 말해 기존 호출기의 경우 1초에 200자 원고지 한장을 보낼 수 있지만, 고속호출은 200자 원고지 4장 분량을 보낼 수 있어 약 4∼5배 속도가 빨라진다.
속도가 빨라지면 채널당 가입자수의 용량도 4∼5배, 배터리 수명 역시 5∼6배 각각 증가되며, 120자 분량의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문자서비스도 가능하다.
모토로라에서 선보인 시제품은 전자수첩 기능 외에 인터넷 접속과 전자메일, PC통신, 팩스 기능을 갖춰 웬만한 컴퓨터 기능까지 대체할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 상용서비스 중인 양방향 무선호출기인 탱고(Tango)라는 제품은 메시지 수신 후 간단한 예약 메시지의 발송이 가능할 뿐 아니라 PC와 접속해 메시지의 다운로드 기능과 10만자의 영문 저장 능력도 갖추고 있다.
무선호출분야의 올해 예상 시장규모는 서비스 부문 1조 5천억원과 단말기 부문 3∼4천억원 및 부가적인 장비를 합쳐 2조원을 훨씬 상회하는 규모.
현재 고속무선호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단말기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엠아이텔의 `어필 FX'라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6월까지는 국내 5∼6개 업체와 미국의 모토로라사에서 일제히 고속무선호출 단말기를 쏟아낼 예정이다.
가격대는 기존 저속단말기에 비해 1∼2만원 비싼 6∼7만원대에 형성될 전망. 가입비와 서비스 이용 요금은 저속단말기와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