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한국 이탈리아 완파, 조3위 16강 진출
기사입력 1997년 05월 26일 00시 52분
한국은 25일 구마모토 시립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97세계남자 핸드볼선수권대회 예선 B조 5차전서 조치효(7골) 백원철(6골) 윤경신(5골) 등이 환상의 팀플레이를 연출하며 유럽의 다크호스 이탈리아를 27대22로 잠재웠다.
`왕거미 수문장' 이석형은 14세이브, 방어율 38.9%의 철벽 수비를 펼쳤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 승점 7을 마크, 조 3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조 2위도 바라볼 수 있었으나 이어 벌어진 경기서 4연승을 달리던 스웨덴이 프랑스에 29대26으로 패하는 바람에 3위로 밀렸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3시 A조 2위인 유럽의 강호 유고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전날 이미 16강 티켓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를 맹폭, 지난 20일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격파한 것이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초반 4차례의 동점을 기록하며 팽팽하게 흐르던 경기는 `스위스의 코리안 특급' 조치효와 `탱크' 백원철의 돌파 슛이 먹혀 들며 한국쪽으로 기울었다.
왼쪽윙 조치효는 전반 20분 왼쪽 사이드슛 2개를 잇따라 퍼부으며 스코어를 8_5로 벌렸다.
이어 돌파력이 뛰어난 백원철이 절묘한 스탭슛으로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고, 조치효가 언더슛을 연속 성공시켜 전반을 12_9로 앞섰다.
후반들어 한국은 왼쪽백 조범연(4골)을 축으로 그림같은 세트 플레이로 이탈리아 수비진을 유린하며 14분쯤 21_14로 점수차를 벌려 대세를 갈랐다.
한국은 종료 5분30초를 남기고 25_19로 앞선 상황에서 주전 윤경신과 조범연을 쉬게 하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