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6월안방 '웃음대결'
기사입력 1997년 05월 25일 16시 48분
로맨틱 코미디와 풍자 코미디의 대결_.
6월엔 오랜만에 코미디 소재의 방화 두편이 안방 비디오가를 폭소 분위기로 몰아갈 것같다.
장동건 김희선 주연의 `패자부활전'(이광훈 감독)과 박중훈 주연의 `똑바로 살아라'(이상우 감독).
`패자부활전'은 `닥터봉'의 이광훈 감독과 방송작가 주찬옥이 콤비를 이룬 상큼하고 따뜻한 러브스토리다.
독립프로덕션 `리 앤 리'와 영상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금강기획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김희선 장동건의 톡톡 튀는 연기에 클론, 노이즈, 박미경 등 톱 뮤지션의 감미로운 사운드트랙이 신선한 느낌으로 와닿는다.
영화의 줄거리는 실연당한 남녀의 독특한 사랑만들기.
20대 후반의 동물원 수의사인 민규(장동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개방적인 남자. 하지만 동물들의 잦은 사고와 질병으로 편할 날이 없다.
어느날 퇴근하는 그에게 노란색 컨버터블 승용차에 빨간 옷을 걸친 은혜(김희선)가 다가와 민규의 애인과 자신의 애인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며 복수를 제의한다.
엎치락 뒤치락, 우여곡절끝에 두 `패자'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부활'을 꿈꾼다.
`패자부활전'은 가장 평범한 소재인 실연에서 출발하지만 요즘 신세대들의 사랑을 꼬거나 틀지않고 정면으로 부딪치고 있다.
2년간의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나이스 가이' 장동건이 `귀여운 여자' 김희선과 환상의 연기콤비를 이뤘으며, `닥터봉'과 구별되는 이광훈 감독의 상큼하고 깔끔한 연출력도 돋보인다.
`똑바로 살아라'는 폭소메이커 박중훈을 중심으로 한 오지명 김갑수 명계남 권용운 등 코믹배우들의 감초연기가 눈부시게 빛을 발하는 영화다.
비리 공무원들의 검은 돈을 등쳐먹고 탈세를 일삼는 사기꾼 박중훈 오지명과 이들을 검거하려는 검찰 수사관 김갑수 명계남의 불꽃튀는 두뇌대결이 영화의 줄거리.
박중훈은 천하의 사기꾼인 장사기(오지명)의 똘마니이면서 사기에 관한 한 고수이기를 자부하는 `마고봉'으로 출연, 기상천외한 사기수법으로 웃음핵폭탄을 터뜨린다.
감독은 `발바리의 추억' `우담바라'의 조감독을 맡았던 이상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