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누가누가 더 웃기나
기사입력 1997년 05월 25일 16시 48분
코믹연기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박중훈 이경영 최종원이 영화 `할렐루야'(신승수 감독_태원예능 제작)에서 불꽃 튀는 `웃기기 경쟁'을 펼쳤다.
양평의 브니엘 기도원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이들은 마치 `코믹연기는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듯 경쟁적으로 `사이비 교주'의 모습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할렐루야'는 건달인 남자주인공 양덕건역의 박중훈이 교통사고를 당한 시골개척교회 목사를 대신해 가짜 목사 행세를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는 영화.
극중 박중훈이 개척자금을 가로채기 위해 목사 행세를 하다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자 친구 이경영과 함께 사이비 종교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최종원을 찾아가 한수 배우면서 포복절도할 사건이 또한번 벌어지는 것.
`마누라 죽이기'에 이어 요즘 OB라거 CF에서 박중훈과 콤비를 이루고 있는 최종원은 이 영화에서 긴 퍼머머리를 하고나와 눈길.
원래 콘티는 최종원이 기적을 연습하며 장난을 칠 때 박중훈과 이경영이 무릎을 꿇고 진지하게 경청하는 것이었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이경영이 넙죽 엎드리는 `오버 액션'으로 폭소를 유발.
이에 박중훈은 "코미디는 촬영장에서 재미있으면 꼭 성공하더라구요"라며 이경영의 애드리브에 감탄.
이 장면에서 이들은 원없이 `사이비' 연기를 펼쳤지만 영화는 주인공의 양심에도 초점을 맞추면서 코미디 선교영화의 역할도 할 계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