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한국, 가나 깼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4일 01시 27분
오는 6월1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9세 이하)에서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한국은 23일 안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17세이하 95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인 아프리카 가나와의 1차 평가전서 남기성 박병주 김도균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3대1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14차례의 공식 평가전서 4승3무7패를 기록하며 최근 미국 평가전(1승1무1패)때보다 진일보한 모습으로 가능성을 확인받았다.
하지만 한국은 1_0으로 앞서던 전반 30분 GK 정유석의 어이없는 펀칭 실수로 1골을 헌납하는 등 수비불안의 숙제를 남겨놓았다.
이관주_박병주_양현정으로 이어지는 공격 트로이카를 앞세워 매서운 측면돌파로 초반 분위기를 장악한 한국은 26분 만에 선취골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수비수 박진섭이 공격에 가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높이 띄워준 볼을 남기성이 가나 GK 아사모아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것.
사기가 오른 한국은 이후 잇따른 측면 돌파로 수차례 호기를 맞았지만 번번이 문전에서의 볼 처리 미숙으로 뛴 만큼 소득이 없었다.
특히 개인기가 좋은 가나의 공격수들에게 번번이 돌파를 허용하는가 하면 박진섭 심재원 조세권이 축을 이룬 최후방 수비라인의 불협화음으로 위기상황을 자초하기도 했다.
30분 가나의 스트라이커 아콘에게 어이없는 동점골을 내준 뒤 동점상황서 후반을 맞은 한국은 후반 25분 골라인을 파고들며 날린 김도균의 절묘한 센터링을 박병주가 머리로 받아넣어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분위기를 주도한 한국은 35분 이날의 히어로 김도균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그대로 왼발슛을 휘둘러 가나의 추격에 쐐기를 박고 3대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청소년팀은 오는 25일 오후 3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차 평가전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