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 LG]김기태 스리런
기사입력 1997년 05월 24일 01시 26분
쌍둥이 잡는데는 쌍방울이 있었다.
쌍방울 김성근감독은 신인 좌완 오상민을 깜짝 선발로 기용하는 묘수로 기세좋던 LG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했다.
쌍방울은 4회초 3번 김기태의 우전안타와 4번 김성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루주자 김기태는 LG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5번 심성보는 사구로 1,3루.
6번 조원우는 LG 선발 임선동의 2구를 통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2루서 7번 김광림의 1루땅볼 때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임선동이 볼을 떨어뜨리는 사이 2루주자 심성보가 홈까지 내달려 2_0을 만든 쌍방울은 8번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쌍방울은 8회에도 김기태가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작년 8월8일 이후 LG전 8연승을 자축했다.
올시즌 첫 선발등판한 쌍방울 오상민은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7이닝동안 LG 타선을 단 2안타로 잠재우며 시즌 첫승을 따내, 스타탄생의 전주곡을 울렸다.
7억 신인 임선동은 6⅓이닝동안 7안타 3실점하며 4연승후 프로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