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김태석, 이종범과 정면승부 '눈물'
기사입력 1997년 05월 24일 01시 22분
공격팀이나 수비팀 가릴 것 없이 가능성이 큰 쪽을 택해 승부를 걸게 마련이다.
한점 승부에선 더욱 그렇다.
0_0이던 해태의 5회초 공격.
2사후 8번 최해식이 유격수 실책으로, 9번 김종국이 1루 베이스를 맞고 튀기는 안타로 1,3루가 된 것부터가 롯데로선 불길한 징조였다.
다음타자는 1번 이종범.
이종범은 비록 올시즌들어 명성에 걸맞지 않게 2할대의 타율에 머물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현역 최고의 교타자다.
한점 승부를 감안한다면 당연히 걸러야 될 상황이었지만 왠지 김태석은 베이스 하나가 비어 있는데도 이종범과 정면승부를 걸어왔다.
볼카운트 1_3.
고집스럽게 바깥쪽으로 승부를 해오던 김태석은 또다시 바깥쪽 직구를 꽂았고 이종범은 깨끗한 1타점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결국 이 한점은 잘 던지던 김태석에겐 패전의 멍에를, 롯데에 5연패의 아픔을 가져다준 뼈아픈 점수가 되고 말았다.
롯데로선 2번타자 박재벌 대신 이종범을 상대로 택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