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선발출격
기사입력 1997년 05월 23일 14시 58분
해태 `제5선발' 이원식（25）이 24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4일 광주 한화전서 선발로 나와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꼭 한달만의 선발이다.
그동안 이원식은 오른쪽 어깨 근육이 뭉치는 바람에 2군에 내려가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1군으로 돌아온 지난 20일에는 현대를 상대로 중간계투로 등판, 2⅔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험 가동을 마쳤다.
140㎞대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가 마음 먹은대로 꽂혀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롯데전을 선발 복귀의 시험대로 삼은 것은 이원식이 롯데에 유달리 강하기 때문.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1승（4패）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유일한 승리의 상대가 바로 롯데.
그것도 데뷔 첫 완봉승에다 무4사구로 장식했다.
지난해 롯데전 4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던지며 방어율은 0.56에 불과했다.
부산 원정을 앞둔 김응용감독이 이원식의 상태를 매일 체크할 정도였다.
시즌 초반 이대진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중간 계투에서 일약 선발로 떠올랐던 이원식은 이번 롯데전을 계기로 선발 로테이션에 확실히 합류하겠다는 각오다.
"특별히 강한 이유는 없습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편하게 던질 뿐입니다."
입단 첫해인 95년 5승（8패）를 거두며 인정받았던 가능성을 올해는 꽃 피우겠다는 이원식이 3연승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