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왼손선발 만나면 작아지는 돌격대
기사입력 1997년 05월 23일 14시 58분
쌍방울이 올해도 왼손투수에 대한 풀리지 않는 숙제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김성근감독이 "올시즌을 운영하는데 가장 골치아픈 문제"라고 할 만큼 여전히 팀성적의 걸림돌이다.
올시즌 상대 왼손선발과의 대결에서 8승 10패.
22일 현재 팀성적이 17승 16패인 것과 비교하면 왼손투수에 대한 승률이 많이 떨어진다.
주축타자들이 왼손때문이라는 원인을 알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게 문제.
사정을 모르는 김감독이 아니지만 약점을 철저히 물고 늘어지는 상대의 투수운영에 쉽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3경기에서 왼손선발과 만난 게임은 절반이 넘는 18번.
특히 지난 17일 군산경기에서 해태는 마무리 전문이었던 왼손 김정수를 선발로 내보내 김감독을 당황케 했다. 이날도 패했다.
지난 20∼22일 있었던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왼손 전병호와 성 준의 공략에 실패,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모두 내줬으니 보통 심각한 사태가 아니다.
김감독은 "왼손투수에 강한 한대화 이종두가 부상으로 부진한 탓이다.
뾰족한 수가 아직 없다"며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대안으로 오른손 타자인 강종필 김현민 등을 써보고 있지만 별 무대책이어서 쌍방울의 4강 행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