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마] 등급제 폐지 5개군으로 분류
기사입력 1997년 05월 23일 14시 58분
오는 8월 9일부터 현행 외국산마 등급제가 폐지되고 벌어 들인 상금 총액에 따라 5개군으로 분류된 `신경주 체계'가 실시된다.
마사회는 23일 여름철 휴장기간(7월 26일~8월 3일)이 끝난 다음 경마일인 8월 9일부터 기존의 7개 등급 외국산마들을 5개군으로 재분류하고 이를 다시 나이별로 세분하겠다고 밝혔다.
5개군 분류 기준은 지난 93년 8월 개인 마주제 실시 이후 치러진 경주에서 1~3위 입상 때 벌어 들인 상금 합계를 토대로 하되, 특별 경주는 상금의 50％를, 대상 경주는 35％만을 적용하기로 했다.
마사회 김덕락 업무이사는 "기존의 등급제는 승급을 기피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신경주 체계가 확립되면 매경주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유일한 작전이 돼 보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신경주 체계는 상금과 상관없이 오픈 레이스로 치러지는 제1군을 정점으로 ▲4천300만원 이하(2군) ▲2천300만원 이하(3군) ▲1천200만원 이하(4군) ▲400만원 이하(5군)로 이루어져 있으나 경주마 상금 분포를 검토, 매년 상금 기준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경주마들은 소속된 군 경주에 출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상위 2개군 경주에도 나갈 수 있는 `점핑(jumping) 출전제'를 도입, 5군에 속하는 말이라도 3~4군 경주에 출전할 수 있게 했다.
5개군은 경주마의 나이에 따라 각 군마다 다시 1~4개 그룹으로 세분, 경주를 치른다.
나이별 분류에 따르면 1군은 나이 제한이 없으며 2군은 5세이하와 연령 무제한 등 2개며 3~4군은 4세이하, 5세, 5세이하, 연령 무제한 등 4개로 5군은 3세이하, 4세, 4세이하, 연령 무제한 등 4개 레이스로 나뉜다.
마사회는 당분간 기존 경주마들의 연령 분포를 감안, 나이든 경주마에도 골고루 출전 기회를 줄 계획이나 궁극적으로는 노쇠한 말의 빠른 은퇴를 유도, 레이스를 젊고 실력있는 말들로 채울 방침이다.
마사회는 이밖에 부담 중량 체계를 일부 수정, 마령 중량의 경우 네살바기 수말과 거세마는 57㎏으로 1㎏ 늘리며 다섯살바기 암말은 55㎏으로 1㎏을 빼주는 등 전체적으로 암말이 유리하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