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정령치] 남원시 개발 앞장
기사입력 1997년 05월 23일 14시 58분
지리산 정령치가 국내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공인하는 활공장으로 변신한다.
전북 남원시와 남원활공회는 24일 오전 10시 남원시 운봉읍 고기리3거리 활공 착륙장에서 공인 현판식을 갖기로 해 전국 4만여 활공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자체가 앞장서서 활공장을 개발한 뒤 공인 간판을 달아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활공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충북 단양군 등 다른 지자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활공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리산 정령치는 90년대초 전국 활공장으로 발돋움한 뒤, 연인원 수만명이 다녀가는 남도 최대의 활공장이다.
그러나 이착륙시 잘못해 마을 주민의 논밭이나 곡식을 훼손하는 문제 등으로 시비가 자주 일어 농한기 외에는 활공인들이 맘놓고 탈 수가 없었다.
남원시는 지난해 행정협조로 이륙장 문제를 해결해 준 뒤, 지난달에는 착륙장 주변의 민간인 땅 4천여평을 유상으로 임대해 이를 활공인에게 무료로 발려주었다.
연중 아무 때나 탈 수 있도록 전천후 이착륙장을 제공한 것.
남원시는 2000년까지 약 50억원을 투자해 지리산 정령치를 세계적인 활공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남원활공회는 현판식에 앞서 22∼24일 장거리 비행의 국내 최고 권위자들을 초청해 크로스컨트리 활공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전국의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등은 지리산 정령치에서 무더기 축하 비행을 펼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