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트러커] 2196년 즐거운 우주모험 그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3일 14시 58분



기존의 할리우드 SF영화들이 어두운 미래를 그렸다면 `스페이스 트러커'(Space Trucker)는 즐거운 미래에 대한 상상에서 출발, 신나는 미래의 판타지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차별되는 특징이다.

물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과 좌절을 그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 그것도 위기 극복의 동력에 재기발랄한 유머와 위트를 가미한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연출이 단연 빛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는 지금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질 않다. 그래서 사각모양의 돼지품종이나 할머니 모양의 엘리베이터 작동기계 등 SF영화의 특질에서도 현실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영화 속의 배경은 미래 2196년.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떠나 명왕성이나 해왕성 등 여러 행성에 흩어져 살고 있고, 이 행성들을 연결하며 필요한 물건들을 운반해주는 `스페이스 트러커'들이 주인공이다.

온갖 것들을 나르는 스페이스 트러커 존(데니스 호퍼)과 마이크(스티븐 도프)가 펼치는 우주모험, 우주해적이나 가공할 로봇전사들과의 싸움들이 SF영화의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24일 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