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요일별 최강자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15시 20분
`요일별 강자를 노려라.'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치러지는 경륜에서 특정 요일 유독 강하거나 약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들이 나타나고 있어 팬들의 차권선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요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있는 반면 금．토요일 경주에서 감각을 되찾은 뒤 일요일 경주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가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금요일의 강자는 강광효.
특선급 강광효는 올시즌 금요경주에 5차례 출전, 우승 1회와 2착 4회로 연대율 100％를 뽐낸 반면, 토요일에는 5차례 나와 두 번 입상했으며 일요일에는 한 번도 입상을 하지 못해 주말로 갈수록 `고개숙인 남자'가 됐다.
반면 선발급의 이정웅처럼 토요일만 되면 새벽부터 가슴 설레는 선수도 있다.
이정웅은 올해 18회 출전, 금요일엔 6전2승에 불과하나, 토요일엔 6번 나와 우승 5회, 2착 1회를 기록해 승률 83％, 연대율 100％의 상종가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에 휘파람을 부는 대표적인 선수로는 일반급의 이종수를 들 수 있다.
이종수는 올들어 18회 출전했는데 금요일과 토요일엔 입상이 각 1회와 3회에 그쳤으나, 일요일엔 6차례 나와 이중 5차례 입상해 연대율 83％로 펄펄 날았다.
이밖에도 금요일에 강세를 보이는 선수로서는 우일용, 정세연, 이선국 등이 있고, 토요일 강자로는 이경태, 박효서, 서영환, 일요일에 엔돌핀이 분비되는 선수로는 정덕이, 박 일 등이 꼽힌다.
경륜전문가들은 "경륜선진국인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특정 요일별로 강한 선수와 약한 선수의 패턴이 형성돼 있다"며 "차권을 구입할 때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둔다면 경륜의 재미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