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가수들 잇따라 파경선언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15시 17분
신록의 계절 5월, 곳곳에서 웨딩마치가 울려퍼지는 사랑의 계절이지만 할리우드엔 때아닌 한랭전선이 형성돼 썰렁함이 가득하다.
그간 잉꼬부부로 소문이 났던 커플들이 잇따라 파경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
최근 이혼을 선언한 커플 중 가장 충격을 주는 부부는 톱가수 머라이어 캐리（27）와 소니 뮤직의 대표 토니 모톨라（49）.
세계적인 톱가수와 음반회사 대표의 결합으로 화제가 됐던 이들은 결혼할 당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환상적인 결합이라는 세인의 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캐리는 4년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심했다.
캐리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모톨라의 의처증 때문.
"토니는 전형적인 구식 이탈리아인이다. 그는 나의 노래와 춤 솜씨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사랑'을 이유로 캐리를 집안에만 가두어 두려 한다는 것.
캐리는 요즘 모톨라에게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나를 보내 달라"고 설득하며 맨해튼에 새 집을 구하러 다니고 있다.
최근 파경을 맞은 또 하나의 커플은 마돈나（38）와 카를로스 레온（30）.
레온은 마돈나의 딸 루드의 친아빠. 플레이걸 마돈나를 품 안에 안아 전세계 남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으나, 결국 결별 선언을 듣게 됐다.
그러나 레온이 침대 밖으로 쫓겨나면서 얻게 된 `소득'이 만만치 않다.
마돈나는 레온에게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음반 저작권을 넘겨 주었으며, LA에 호화주택을 사줄 예정. 또한 루드가 18세가 될 때까지 매해 1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고 한다.
한편 컨트리 가수 로리 모간（37）도 이혼을 선언했다.
모간은 6개월전 결혼식을 올렸던 연하의 남편 존 랜달（29）과의 결혼 생활을 곧 끝낼 계획이다.
이로써 모간은 4번째 결혼에서도 쓰디 쓴 인생의 슬픔을 맛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