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4강신화' 마지막 담금질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15시 03분
한국 청소년축구팀이 오는 6월16일부터 말레이시아 동부 쿠칭에서 열리는 97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시험대'에 오른다.
`멕시코 4강 신화'의 쾌거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뭉친 한국은 가나 청소년팀과 23일 오후 7시 안양공설운동장, 25일 오후 3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2차례 평가전을 갖고 13개월간의 훈련 성과를 최종 점검한다.
오는 6월7일 아르헨티나 청소년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대회 시작이 임박한 시점이라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어 이번 가나전이 실질적인 끝손질.
남아공 브라질 프랑스와 같은 B조에 속해 있는 한국으로서는 1승 타깃킷인 남아공에 대비해 좋은 `스파링'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개인기 부족을 조직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쌓아왔다. 그 결실을 평가받고 싶다."
10일간의 제주도 합숙훈련을 끝내고 22일 서울로 올라온 박이천 감독은 "아프리카 축구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겐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명승부를 자신하고 있다.
조세권 심재원 박진섭이 축을 이룬 수비진용의 위치선정및 대인방어 능력과 양현정 박병주 서기복 등 공격수들의 호흡이 한단계 뛰어올랐다는게 박감독의 진단이다.
한국과 맞설 가나는 GK 미첼 아부, MF 조셉 안사, FW 리차드 아콘 등 지난 95년 에콰도르세계청소년（17세이하）대회의 우승 주역들이 핵심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아프리카지역 최종예선서는 모로코 이집트 수단을 연파하고 3전승으로 남아공 코트디부아르 등과 함께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준우승을 했던 93호주대회이후 두번째로 본선 티켓을 따낸 가나는 FIFA（국제축구연맹） 청소년축구 랭킹에서는 한국（12위）보다 10여 단계 처진 23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