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규] '남자의 변신도 무죄'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14시 49분


`변신의 귀재' 오대규가 또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주로 멜로드라마의 히어로 이미지를 굳혀오던 오대규가 이번에는 코믹연기자로 변신, 연기폭을 넓히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

매주 금요일 방영되는 MBC TV `간이역'에 고정캐스팅된 그는 23일부터 바뀌어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가게 된 것.

군보건의(치과)로 반바지에 사이클을 타고 출퇴근하는가 하면 이혜은이란 바람기 많은 시골아가씨와 염문을 뿌리고 다니는 개성있는 배역이다.

대사 역시 톡톡 튀는 도회풍으로 레포츠를 즐기는 신세대 의사의 모습을 보인다.

"코믹연기로 또다른 내면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재기발랄한 한 젊은 의사가 뿌리고 다니는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에게는 짭짤한 재미를 느끼게 할거예요."

그동안 SBS TV `사랑의 향기' `고백' `신비의 거울속으로' `부자유친'과 MBC TV `화려한 휴가' `사랑을 기억하세요' 및 KBS TV `폭풍속으로' 등에서 보였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파격이다.

SBS 1기 탤런트인 오대규는 2년여만에 SBS TV 주말극에도 비중있는 배역으로 캐스팅돼 친정으로 컴백되는 행운을 안았다.

































































































지난 4월 1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계속되는 연극 `이수일과 심순애'(극단 신시)에서 주인공 이수일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데 TV 출연과 스케줄이 겹치는 바람에 최근 `과로로 인한 몸살'까지 앓기도 했다.

현대판 이수일 모습으로 변신한 그는 순애보 연기를 위해서 소리지르고 울고 하다보니까 편도선이 너무 부어서 고생하는 중이다.

"연기를 끝내고 나면 속옷이 흥건히 젖어있을 정도로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있어요."

연극하는 통에 벨트구멍을 2개나 줄여야 됐지만 연기욕심이 남달라서 강행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