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 현대]홍현우 투런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00시 20분
5_4 한점차의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말.
해태는 1사후에 3번 이호성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타석에서 눈을 부릅뜬 4번 홍현우는 한가운데로 쏠린 조웅천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긴 뒤 손을 번쩍 치켜 들었다.
타석에서 한걸음도 떼기 전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림같은 2점홈런.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 카드로 내세운 조웅천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6회까지는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추격전.
2회초 현대가 1점을 선취하며 앞서 나가자 해태는 2회말 8번 최해식과 9번 김종국의 연속안타로 2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만만치 않은 현대의 추격에 4회와 5회 연달아 실점하며 2_4로 역전당한 해태는 5회말 1사 1, 2루서 터진 3번 이호성의 우전안타와 우익수 김갑중의 실책을 묶어 4_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 2루서 대타로 투입된 김태룡은 짜릿한 좌전 결승 적시타를 날려 현대의 추격에 못을 박았다.
해태 선발 조계현은 5이닝동안 7안타 4실점하면서도 타선의 도움으로 4승째를 챙겼고 8회 2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차세대 소방왕 임창용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12세이브(3구원승)째를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