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민 관전평]신예 전승남 - 노장진 팽팽한 투수전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00시 16분
경기는 선수가 하는 것이고 슬럼프에서 헤쳐나왔을 때 분위기 탈 수 있다는 측면에서 후자쪽에 비중을 두고 싶다.
꼴찌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오히려 선수들이 지나치게 위축된 나머지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무력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한화 강석천은 5회말 1사 3루에서 1∼2구에서 승부를 못하고 볼카운트가 2－3으로 몰리자 자기스윙을 못한채 평범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강석천이 주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테지만 프로 9년째를 맞고 있는 만큼 위기에서 평상심을 유지하는 마음가짐이 아쉬웠다.
특히 한화가 언더핸드스로나 사이드암투수에게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시종일관 당겨치는 타격을 하기 때문이다.
의식적이라도 밀어치는 타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승부를 떠나 투수전을 이끈 LG 전승남이나 한화 노장진은 성장 가능성이 돋보였다.
전승남은 신인답지 않게 커브로 유인하고 직구로 승부하는 볼배합과 견제동작이 민첩했고 노장진은 스트라이크와 볼의 구분이 뚜렷한 점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