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키크는 약' 판매 물의
기사입력 1997년 05월 21일 14시 35분
서울시내 일부 약국들이 단순한 간기능 활성화제 등을 혼합한 물약을 `키크는 약'으로 선전, 비싼 값에 팔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소비자들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내 일부 약국들이 간기능 활성화제인 헤포스（Hepos）와 뇌활동 촉진제인 엘레멘（Elemmen）, 간 독성제거제인 우라토닐（Uratonyl） 등을 섞은 물약이 키를 크게 해준다며 보름치 분량에 9만∼10만원씩 판매하고 있다.
이들 약국은 `키크는 약 판매중'이라는 선전문구를 붙여놓고 손님들에게 헤포스 10㎖와 엘레멘 10㎖, 우라토닐 5㎖, 비타민제, 칼슘제 등을 섞은 물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2개월안에 키가 자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소아과 양세원교수는 "헤포스의 주성분인 아르기닌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기는 하지만 순간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이런 약을 먹고 키가 큰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