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우리도 만들자 '사조직' 붐
기사입력 1997년 05월 21일 14시 35분
김현철씨의 정치개입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 `사조직 만들기' 붐이 일고 있다.
기존의 동아리보다는 작은 규모로 운영되는 이런 사조직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에 의해 만들어지며 불필요하면 언제든지 해체된다는 것.
각종시험을 준비하는 스터디그룹에서부터 여행, 춤, MT, 컴퓨터, 음악, 미팅 등 종류도 다양한 사조직들은 주로 단기적인 목적을 위해 구성된다.
따라서 대학생 광고대상을 준비하는 사조직의 경우 이벤트가 끝나면 해체되는 것이 당연하다.
사조직의 구성원들 사이에 특별한 선후배 구분이 없이 개인중심적으로 운영된다는 것도 동아리들과는 다른 점이다.
구성원 수는 적게는 2∼3명에서 10명 이상까지 모이기도 하는 사조직들은 운영비를 학교로부터 지원받지 못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다소 많은 회비를 내야 한다고.
`킹카스'라는 미팅사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허영남군(21．중앙대 2년)은 "미팅을 즐기는 친구들끼리 자주 모이다 이제는 아예 사조직으로 발전시켰다"며 "주기적으로 모여 학교별 `퀸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거나 특이한 미팅을 연구한다"고 말했다.
허군은 또 "다른 동아리들보다 회비가 많아 회원들은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조직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