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내서비스도 '이벤트 시대'
기사입력 1997년 05월 21일 14시 35분
항공사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테마파크처럼 유아들에게 보행기를 빌려주는가 하면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축하인사 프로그램까지 마련해놓았다.
이같은 이벤트성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이 항공사는 최근 새비행기 논쟁등 경쟁사와의 광고 신경전에서 탈피, 서비스 경쟁으로 기수를 돌려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생일에 비행기를 이용하는 ABC(마일리지)회원들을 대상으로 생일축하 탑승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공항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밟을 때 카운터 직원이 고객의 생일을 확인한 뒤 즉석에서 축하 탑승권을 준다.
이것은 보통 탑승권과 달리 왼쪽에 `happy Birthday to you'라는 영문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
생일축하 탑승권을 갖고 있는 고객들에겐 아시아나항공 공항 직원들과 승무원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서비스를 국제선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부터 국내선 전노선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 8일 어버이날에도 국내선 전노선에서 효도관광객들에게 3천300여개의 발지압기를 무료로 제공해 화제가 됐다.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에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줬는가 하면, 이달 한달 동안 탑승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예쁜 여행용 색동가방과 컴퓨터 마우스 패스, 열쇠고리 등을 선물하고 있다.
또 가족 여행을 권장하기 위해 직계 가족으로 구성된 4∼9명의 소그룹에 대해 항공요금을 15% 할인 해주는 `가족여행 특별할인'행사를 제주발 전노선, 광주∼강릉 구간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내 도서관 운영과 기내 오디오를 통한 클래식 산책과 취항지 정보제공, 유아용 보행기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고객들을 대상으로 탑승 항공사 선택기준을 조사한 결과 기내서비스가 으뜸으로 나왔다"며 "고객위주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 서비스의 질을 한층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