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신세대의 주도 6계명

기사입력 1997년 05월 21일 14시 35분


아직도 봉이 김선달같은 이가 사는지 술집에서 이런 사람을 볼 수 있다.

겉은 후줄근하지만 눈빛만은 반짝이는 사나이가 술집에 들어 서서 호기있게 외친다.

사내 "양주 한병！"

여종 "어머나！ 사장님∼ 흐흥."

사내 "크킁∼！ 양주 좋으니 군화(워커)가 맞군. 그런데 이 양주를 맥주 다섯병으로 바꿔줘."

여종 "피이∼！ 난 양주 손님인줄 알았는데."

_이윽고 맥주를 다 마신 사내 그냥 나가려 한다.

여종 "야！ 맥주값！"

사내 "양주랑 바꿔 마셨잖아?"

여종 "그럼 양주값 내놔！"

사내 "내가 언제 양주마셨니?"

여종 "맞네！ 그런데 양주가 더 비싼데…."

사내 "차액은 니 팁이야."

이렇게 술을 마셔선 안된다. 분명히 주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술은 분명히 어른과 마시면서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 그 건 에… 아무래도 아해들에겐 술값이 부담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젊은 아해들 구(口)에 회자되는 신주도(新酒道) 六을 소개하겠다.

第一은 민족자결의 도이니라: 술 값을 다른 사람에게 부담 지우지 않고 기어이 내가 해결한다.

第二는 고품질소량의 도이니라: 한번을 마셔도 뒤탈없는 좋은 술을 조금만 마신다.

第三은 평화애호의 도이니라: 즐겁게 마시고 동성자와 다투지 않으며 주점의 기물을 파손치 않는다.

第四의 일벅백계의 도이니라: 잘 못한 일이 있어서 벌주를 마실 땐 아무 말 말고 감수한다.

弟五는 인류평등의 도이니라: 여성 우선귀가니 오바이트자 약 사먹여 재우기 등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제肉은 제육은 돼지고기 안주니 취하지 않고… 가 아니고

弟六은 복합다중의 도이니라: 술을 마셨을 때는 분위기를 즐기거나 사람을 사귀는 등의 얻는게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