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곰 핵펀치 2방에 거인 'KO'
기사입력 1997년 05월 21일 00시 29분
다양하고 화려한 테크닉은 없지만 포먼의 오른주먹 한방에 걸리면 당해낼 선수가 없었다.
나이 마흔살이 넘는 할아버지 복서지만 아직도 20대 젊은이들을 캔버스위로 때려눕히는 비결은 바로 이 한방의 KO 펀치 때문이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
홈런이 좋은 이유는 팬들에게 짜릿함을 맛보게 해주는 것뿐 아니라 손쉽게 대량득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잠실경기에서 롯데는 `핵탄두'의 위력을 실감했다.
안타수는 10_5로 롯데가 2배나 많이 쳤지만 결과는 5대3으로 OB의 승리.
바로 결정적인 순간에서 터진 2개의 홈런이 승부의 향방을 뒤바꿨다.
OB는 1_1 동점이던 2회말 2사후 9번 이종민의 좌월 1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뒤 4회말 다시 쐐기포를 쏘아올렸다.
1사 1, 2루에서 8번 문희성이 잠실구장 좌측 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125@ 3점 아치를 그려낸 것.
롯데 선발 차명주로선 만만하게 보던 8, 9번 하위타선에게 얻어맞은 `카운터 펀치' 2방이 뼈아팠을 것이다
